이란 외무장관의 파키스탄 방문, 종전 협상 물꼬 트일까
이란 미국 종전협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직접 이슬라마바드로 날아가 파키스탄 핵심 인사들과 줄줄이 만났는데요. 과연 이번 회동이 꽉 막힌 협상에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살펴보겠습니다.

현지시간 2026년 4월 25일, 아라그치 장관은 이슬라마바드에서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군 총사령관과 마주 앉았습니다. 미-이란 협상판에서 '키맨'으로 통하는 인물이죠. 로이터 통신은 파키스탄 측 소식통을 인용해, 이 자리에서 이란의 요구사항과 함께 미국 요구에 대한 유보적 시각이 동시에 전달됐다고 전했습니다.
이란 미국 종전협상, 무엇이 핵심 쟁점인가
이란이 이번에 꺼내든 전제 조건은 세 가지로 압축됩니다. 미국의 해상 봉쇄를 풀어야 하고, 나포된 선박과 선원을 돌려보내야 하며, 평화적 원자력 이용 권리도 인정받아야 한다는 건데요. 이 조건들이 먼저 해결되지 않으면 협상 테이블 자체가 열리기 어렵다는 강경한 태도입니다.

미국 쪽 입장은 정반대입니다. 핵무기 포기가 협상의 출발점이어야 한다는 거죠. 이란이 요구하는 제재 완화나 봉쇄 해제와 정면으로 충돌하는 지점이라, 양측의 간극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모습입니다.
| 구분 | 이란 요구사항 | 미국 요구사항 |
|---|---|---|
| 핵심 조건 | 해상 봉쇄 해제, 선박·선원 석방 | 핵무기 완전 포기 |
| 원자력 | 평화적 목적 원자력 이용 권리 인정 | 핵 프로그램 전면 중단 |
| 제재 | 대이란 제재 완화 선행 | 협상 후 제재 조정 가능 |
| 협상 방식 | 간접 협상 (제3국 중재) | 직접 협상 선호 |
위 표에서 보듯이 이란과 미국은 협상의 시작점부터 엇갈리고 있는데요. 특히 핵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입장 차이가 이란 미국 종전협상의 가장 큰 장벽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란 미국 종전협상에서 파키스탄 중재의 무게감

파키스탄이 이번 협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무니르 총사령관은 아라그치 장관에게 "이란이 파키스탄을 신뢰해줘서 고맙다"며 "눈에 보이는 성과가 나올 때까지 중재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밝혔는데요. 말로만 그치는 게 아니라 실제로 움직이고 있다는 게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파키스탄은 이미 미-이란 '2주 휴전' 합의를 이끌어낸 경험이 있습니다. 이번에도 추가 협상을 성사시키기 위해 뒤에서 열심히 조율 중이죠. 아라그치 장관은 총사령관 면담 이후 샤리프 총리와 다르 부총리 겸 외무장관까지 잇따라 만나며 설득 폭을 넓혔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긴장이 이란 미국 종전협상을 흔든다

협상장 밖에서는 해상 긴장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외국 화물선을 잇따라 나포하며 힘을 과시했고, 미국은 이란 항만을 드나드는 선박을 틀어막는 방식으로 맞대응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상당 부분이 오가는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 에너지 시장까지 출렁이고 있습니다. 이란군은 미국의 봉쇄를 "해적질"이라고 규정하며 상황이 계속되면 더 강한 카드를 꺼내겠다고 경고한 상태입니다.
이란 미국 종전협상, 2차 직접 협상 열릴 수 있을까

NYT는 이란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아라그치 장관이 이번 주말 윗코프 중동 특사와 쿠슈너를 파키스탄에서 만날 예정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런데 이란 관영 매체는 "이번 방문 중 미국 측과는 직접 마주하지 않는다"고 못을 박았는데요. 간접 채널을 유지하면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계산으로 풀이됩니다.
파키스탄 일정을 마친 아라그치 장관은 오만과 러시아 모스크바를 차례로 찾아 국제사회의 지지를 모을 계획입니다. 협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포석이죠. 지난 4월 11~12일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1차 협상은 합의 없이 끝났고, 예정됐던 2차 협상도 계속 연기되는 상태입니다.

Q. 이란 미국 종전협상에서 파키스탄이 중재에 나선 이유는 무엇인가요?
A. 파키스탄은 이란과 미국 양쪽 모두와 대화 채널을 유지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나라입니다. 무니르 총사령관이 양국 사이에서 신뢰를 얻고 있고, 실제로 2주 휴전 합의를 성사시킨 전적도 있어서 이란 미국 종전협상의 중재자로 자연스럽게 자리 잡게 됐습니다.
Q. 이란 미국 종전협상에서 이란이 내건 조건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되나요?
A. 이란은 미국의 해상 봉쇄 즉각 해제, 억류된 선박과 선원 석방, 평화적 원자력 이용 권리 보장을 전제 조건으로 내놓고 있습니다. 이 세 가지가 먼저 이뤄지지 않으면 이란 미국 종전협상 자체를 진행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Q. 이란 미국 종전협상이 타결되려면 얼마나 더 걸릴까요?
A. 현재 분위기로는 낙관하기 쉽지 않습니다. 핵 문제를 둘러싼 입장 차가 워낙 크고, 호르무즈 해협의 군사적 긴장도 식지 않고 있습니다. 이란이 간접 협상 방식을 고집하는 한 이란 미국 종전협상의 속도는 더딜 수밖에 없고, 2차 직접 대화 성사 여부도 현재로선 안갯속입니다.